잠을 자면서 계속 생각한다
무릎이 아프다
허리가 불편하다
그러면서 두려워진다
가구만드는 일을 더이상 할 수 없다면 어찌될까?
재주가 많거나 재치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한가지 일을 잘 하는것도 아니다
그저 좋아하고 늘 신기하고 재미있을 뿐이다
매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그것이 즐겁고 오래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다
몸은 정직하다
많이 사용한 만큼 그만큼의 피로가 쌓이고 통증이 더해진다
그래 이쯤에서는 조금 쉬엄쉬엄 가야 맞는 것인데
누군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을까
삶이라는 주체는 이리로 저리로 끌고가고
욕심보다는 부족함을 채우고자 살아가는 것을 말이다
가구만드는 일을 오래 하고싶다
무엇을 남기거나 기억되는 존재로 인생을 살기보다는
그저 좋아하는 이 일을 건강한 몸으로 지켜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