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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일기584
Title cafe 일기584
Writer 정철태(ip:)
  • Date  2015-04-11

사월이다

제일 먼저 사월하면 홍순관씨가 부른 노래가 생각난다

또박 또박 부르는 그의 노래 사월이 말이다

매년 이 맘때 특히 홍순관씨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어떤 얽매임이 없어 좋다

어떤 예술인 보다 유독 나는 노래부르는 사람들이 제일로 자유로와 보인다

그 자유로움은 단추를 다 맞추지 않아도 좋을것 같은

이해의 범위가 넓어지는 광범이함이다

그래서 한번씩 노래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희망도 품어본다

기껏 한잔 술 후에 찾는 노래방이 전부지만 말이다

노래가 좋다

요즘엔 하얀나비를 열창한다

전에는 마이크가 돌아오는게 무섭더니 이제는 먼저 번호를 누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노래부르기를 희망한다면 응원해주고 싶다

인생살이가 조금은 자유롭고 아티스트적인 에너지가 있다면

재미있고 행복한 삶을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광합성하기에 좋은 토요일 오후가 커피향과 좋은 노래로 채워지고 있다

 

사월

 

어느새 하얀 꽃씨를 날리는

사월의 바람이

내앞에 노란 민들레는

하늘 바라보고

졸리운 강아지 눈을 감네

아지랭이 피고 멀리 기차소리

골목길 꼬마들 노는 소리

 

연못 속에 잠긴 겨울 낙엽들

그 위로 사월이 맑게 비친다

 

빠알갛게 핀 꽃 속에 새봄이 가득

겨우내 말랐던 가지가지마다

푸른 사월이

 

새들이라도 노래를 해야지

하얀 나비 춤추는

푸른 사월에

 

오정주 글 곡

홍순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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