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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일기587
Title cafe 일기587
Writer 정철태(ip:)
  • Date  2015-05-31

고향가는 발걸음은 항상 신난다

일년에 한 번 형제들과 고향 나들이를 떠난다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늘 일찍 일어나지 않는다

와이프는 덩달아 아침을 꼭 먹는 습관이 있다

늦으면 늦은대로 차 막히면 막히는대로

평상시처럼 일어나고 밥 다 먹고 늘 출발한다

그나마 큰누님께서 새벽 오시에 전화를 주셔서

일찍 출발 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군산에 들러 광활한 새만금을 지나고

울창하고 근사한 선운사에 올랐다

아이들과 민달팽이도 잡아보고

유난히 많은 참나무 단풍나무를 사진에 담고

길따라 낮은 잡초에 핀 뱀딸기도 따보고

토끼꽃을 놀이삼아 팔찌도 만들고 왕관도 만들어 애들에게 주었다

어릴적에 그렇게 놀았던걸 그대로 따라했다

아이들에겐 잠깐이지만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냈었다

놀이가 전부였던 유년시절 말이다

아이들이 더 많은 놀이속에서 자랐으면 좋겠다

정해진 놀이방 같은곳 말고 들이나 냇가나 운동장이나 산이나

그렇게 일상처럼 어린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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