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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일기592
Title cafe 일기592
Writer 정철태(ip:)
  • Date  2015-08-16

팔월

잘 익은 알알이 포도를 따먹던 어린시절 고향집이 생각난다

사실 미처 익지도 못하고 붉게 물들어 오면 어느새 입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다른 형제가 따먹을까봐 놀다오면 포도나무로

뛰어갔던 시절이 떠오른다

아버지께서는 매년 거름을 단단히 하셨었다

담벼락 넘어 타지 아이들도 몰래 따먹곤 했었던 한 그루 포도나무

그래서일까?

지금도 포도를 제일 좋아한다

껍질까지 꼭꼭 씹어 먹는 포도는 소년이었던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하고

그 추억은 포도처럼 그대로 달콤하다

그렇게 팔월을 태양빛 아래에서 새카맣게 익어갔다

팔월

처서가 지나자 새벽이면 어느새 찬바람에 이불을 찾는다

뛰는 아이들은 시간가는지 몰랐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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