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이다
봄빛도는 한 겨울
작업장 온도는 적당하고 두꺼운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되는 그런 겨울이 지나고 있다
항상 겨울에 일 하기가 제일 어렵다
날선 선풍기가 나를 향해 불고 있고
그나마 있던 등유난로가 고장이다
지금 한창 대패치고 있는 로즈우드,
나무와 사랑에 빠졌다
이렇게 예쁜 나무가 또 있을까 싶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목공인에게는 두가지 욕심이 있다
하나는 목공구에 대한 것이고
하나는 목재이다
나는 기계보다는 나무에 관심이 많다
요즘에는 야트막한 야산같은곳에 창고를 짓고
목재를 쌓아놓고 싶다
목수가 나무를 좋아하면 돈을 못 번다는 말이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 욕심은 더 커지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로즈우드를 빨리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