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가구전시회에 갔다왔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다
세계적인 가구 전시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쾰른,밀라노,프랑스,도쿄 그리고 서울
상해와 일본만 갔다와서 직접적인 느낌은 다 알 수 없지만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고민이 많은 때라 전시회를 통해 몇가지 얻고자 떠난 일정이었다
더 쉽게 얻으려는 욕심 말이다
하지만 가구 그 이상을 보고 말았다
가구를 보러 떠났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방향성을 고민하게 되고
가구라는 큰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정말 힘들겠다는 현실 말이다
메종 상하이 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떤 가구는 너무 예쁘고 특별해서
한참을 쳐다보고 다시 돌아와서 또 감동하기도 하고
유행하는 스타일의 가구는 처음에는 반갑고 좋더니
금방 질리기도 했다
아무래도 중국적인 특징을 잘 살린 가구가 좋았다
긴장하게 한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죽도록 다시 해야만 하는건 아닌지
또다시 그 길을 가야 하는건 아닌지 무섭고 두렵다
조금 편하게 쉬엄 쉬엄 하고 싶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