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끝내고,그러고 보니 점심도 놓쳤다
나는 가구 상담 전문가다
로보트 태권브이를 잘 조립하는 것처럼
나는 나무를 다루고 디자인하며 제작한다
오랜 시간 집중한 사업은
무엇하나 내세울수 있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가구 상담하는 일은 무엇보다 센스가 필요하다
어쩌면 모든 세일즈가 그렇듯이
사람에 대한 따듯한 배려가 절대적이다
상담을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풀어주고 해결해주는 업무는
그냥 보편적인 세일즈와는 다르다
그의 고민을 내가 끌어 안고 부대껴야 하는 고단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 상담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고정적인 디자인이 아닌 필요에 따른 생김새를 추구할 때
아니면 세련된, 없는 모양을 원할 때
가구라는 큰 주제는 나를 더없이 열정으로 몰아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