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목 테이블이 마감에 들어갔다
린스드를 끓여 한번 더 걸러진 오일을 바른다
특별한 향은 없고 일반 오일에 비해 더 걸죽하다
보랏빛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
심재의 검은 부분은 더 진하게 어두어지고
린시드 특유의 질감이 나무에서 느껴진다
내일 한 번 더 도포하고 하루가 지나면
수요일에는 동유로 마감이 들어간다
동유는 약간 덥덥한 찐 냄새가 난다
금요일에는 하드 왁스를 양모로 문질러주고
다음주 월요일에는 삼호점 상담 테이블로 들어간다
일차 마감을 한 후 미련이 남는게 있다면
더 고운 사포로 나무 표면을 만져줄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자꾸 신경을 쓰면 쓸수록 더 전문가적인 귀티가 나는게 사실이긴 하다
처음으로 로즈우드를 다루지만 아주 사나운 성질은 아니다
일년에 한번정도는 아주 다른 작업을 하면서 나무도 더 알아가고
공부도 깊게 하니 나무는 너무 큰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