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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일기541
Title cafe 일기541
Writer 정철태(ip:)
  • Date  2014-03-10

안경을 벗는다

종일 일을 하면 속 눈썹에 먼지가 끼어있다

컴프레셔 에어로 휘이 불어대지만

꼼꼼하게 붙어있는 나무 가루들은 삶의 일 부분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세수를 한다

하루 노동의 흔적을 씻어낸다

생전의 아버지와 같은 순결한 노동이다

하루 일을 끝내고 마시는 한 잔의 술이 얼마나 위안이 됐을까

이제서야 알것같다

어린시절 그렇게 약주하시는 아버지가 미웠는데 말이다

지금은 오히려 서하 유하가 아빠 빨리와 술 조금만 먹고와 하니

인생은 비슷하게 살아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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