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한다
수많은 스위치를 켜 놓고 안테나를 높이 세운다
눈에 들어오는 무수한 정보를 보고
생각하는 주제를 뒤적이고 스케치 하면서 시간이 지나간다
제품으로 나오기 전까지 머릿속은 확신에 차지 못한 이미지로
복잡하다 어떤 나무를 사용할지,두께는 몇미리를 잡을지
다시 반복되는 질문을 한다
이번에 만든 가죽소파가 그렇고
삼청동에서 의뢰한 전통침대가 그렇다
아니 새 제품을 출시하기 전 샘플링한 가구들은 모두가 그렇게 나온다
그렇다고 그렇게 시간을 들인 제품들이 모두 만족스러운건 아니다
만들면서 또 다듬기도 하고 욕심이 생겨 디테일을 더 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손이 많이간 샘플 가구가 주문 들어올 때 난감한 경우도 있다
합리성을 찾고자 디자인적인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가구는 고급스럽게 제품은 합리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금 시대가 그걸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