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스마트 폰을 사주웠다
모든 기계에 덜 익숙한 나는 항상 필요 이상의 기능을
알 필요가 없는 부류이다
전화기는 그저 문자정도까지만
휴대용 cd기를 끝으로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었던 시절도 끝이 났다
그게 어언 십여년이 더 흘렀으니
그 사이에 나온 많은 기기들을 한번도 눈여겨 보질 않았다
덜커덕 스마트폰을 받고 눈이 반짝거린다
예쁘다
밀어서 잠금해제란 말이 아직 익숙치 않지만
그저 손에 쥐고만 있어도 멋있어 보인다
몸치에다가 기계치인 나는 참 잘하는게 없다
그래서 모든걸 활짝 웃음으로 대신하고
사람들은 그런 나를 좋다고 한다
뭘해도 자세가 안 나온 내게
세련된 물건이 들어왔으니 공부좀 더 하고 나도 스마트한 사람으로 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