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추워지려나 점퍼 지퍼를 올린다
이로꼬 테이블 나갔다
제법 큰 테이블이다
나무를 들일 때는 가능한 그 길이를 다 쓰고 싶은 마음이다
두께가 있는 목재일수록 길이를 줄인다는건 항상 불편하다
갈라진 부분을 제외한 최대한의 길이말이다
하지만 큰 테이블을 찾는 이는 드물다
일년에 네다섯명 정도
그것도 그들이 원해서라기보다는 나의 상당한 세일즈의 힘이다
큰 테이블을 디자인 할 때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건 상판을 지탱하는 다리의 모양이다
디자인이란 있던것을 다시 풀어 재해석이 나올수도 있지만
때때로 전혀 새로운 모습을 나태내고 싶을 때가 있다
없는것
못 봤던것
구조적인 문제를 같이 해결하면서 보기 좋은것을 만들 때는
적지않은 노하우와 생각을 많이 한다
이로꼬 테이블이 그랬고
이번 로즈우드 테이블이 특히나 그랬다
참신하게 쓸만한것을 알아내는건 일년이란 시간보다 더 어려울 때가 있다
손톱밑이 거무티티하다
작업에 빠지다보면 언제나 이렇다
좀 잘 차려입고 멋있게 살고 싶은데 맨날 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