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고른다
길다랗게 세워둔 목재들은 제각기 다른 생김새를 갖고 있다
대패를 치지 않고서는 쉽게 알아볼수는 없지만
색상과 결을 어렴풋이 보는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된다
이건 진한 결로 해주시고요
저 부분은 은은한 결로 해주세요
같은 나무인데도 주문은 다른걸 요구한다
그래서 나무를 보고 한참을 뒤적이고 그렇게 가구로 만들어진다
판재형태의 나무는 선택할 수가 없다
목재소에서 사오는대로 그대로 자르고 혹시나 변색된 부분이 있는지 정도만 파악한다
나무를 보러간다
커다랗고 둥근 원목부터
그걸 원심켜기로 잘라 쌓아논 제재목까지
감동하고 놀라서 돌아온다
나무는 그렇게 샘솟는 열정을 주고
한번 다시 해봐하는 의지를 갖게한다